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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나혼자산다 경주편에 나온 추억의 달동네를 가다.

by ┃ 2019. 8. 21.

 

오늘은 경주의 이색적인 체험장

 

두 번째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한다.

 

바로 추억의 달동네라는 추억의 체험장이다.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경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 글에 말했다시피,

 

우리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다른 이색 박물관과 놀이동산 등을

 

볼 수 있는 관광지가

 

전국에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경주가 더 매력적인 거 같다.

 

추억의 달동네 입구를 가게 되면,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로봇들이 입구를 맞이한다.

 

 

그리고 추억의 조랑말이 보인다.

 

이 조랑말을 보니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진다.

 

어린 시절 어머니한테 떼를 써 얻은

 

100원을 들고, 조랑말을 태워주던

 

아저씨한테 숨이 차도록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저 조랑말 하나를

 

타도 행복한 시절이였는데 ..

 

잊혔던 기억이

 

떠오르니 왠지 반가우면서 슬퍼진다.

 

사람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란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이색 박물관들이 인기가 많은 거 같다.

 

입구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어린 시절 학교 앞이나 골목에 있던

 

상점이랑 똑같이 생긴 추파남상회가 보인다.

 

 

 

 

입구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뽑기를 즐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에도 뽑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본다.

 

가게 안에서 가장 반가웠던 건 바로 딱지였다.

 

 

딱지에는 반가운 만화들이 그려져 있었다.

 

보물섬, 신드바드의 모험 참 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만화인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 보면 그냥 만화가

 

그려진 종이일 뿐인데 그 시절에는

 

저 종이 게임에 왜 그렇게 열광을 했는지,

 

밤새 내기에서 얻었던 딱지를

 

세는 게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추억의 게임인

 

뱀 주사위 놀이라는 게임도 보이고,

 

집집마다 장식품으로 있었던

 

못난이 삼 남매, 아톰도 보인다.

 

 

 

추억의 달동네는 정말 말 그대로

 

어릴적 뛰놀던 달동네 그대로였다.

 

 

추남파 상회 앞에는 강냉이를 만드는 아저씨,

 

자그마한 가게, 새마을 운동 깃발,

 

추억의 자동차가 보이고,

 

골목을 오르게 되면, 정말 어릴 적

 

우리 동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똑같은 가게들과 오르막길이 있다.

 

 

 

그리고 주황색 공중전화박스가

 

사라지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로

 

많은 발전이 있었던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잊어버렸던

 

공중전화박스를 보니 내심 반가웠다.

 

벽 곳곳에는 전단지가 붙어있는데

 

이건 내가 어릴 적에도

 

본 적이 없는 유물인 거 같다.

 

 

선거 포스터도 붙어있다.

 

 

와! 김대중 대통령님이

 

이렇게 훈남인지 이제야 알았다.

 

그 옆에는

 

전설의 주먹 김두한 님도 있다.

 

추억의 달동네가 좋은 점은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연구한 흔적이 보여서인 거 같다.

 

 

교실에 들어가 보니 섬찟하게

 

생긴 선생님 마네킹이 어설프게 보이긴 하지만

 

난로에 도시락을 얻어 놓은 걸 보니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이고

 

도시락통을 오랜만에 보니

 

설레이기도 했다.

 

 

 

추억의 달동네에는 귀신의 집도 있는데,

 

생각보다 무서웠던 이유는

 

너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귀신만 보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발을 디딜 곳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조악한 시설까지 옛날과

 

같다니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웃음만 난다.

 

추억의 달동네는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색적인 체험의장이 될 것이다.

 

경주에 가게 되면 한 번쯤 들를 곳으로 추천드린다.

 

 

추억의달동네

경북 경주시 보불로 216-8 (하동 181-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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