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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강릉에서 맛보는 부드러운 한우의맛, 강릉불고기

by ┃ 2019. 8. 19.

 

여행 중에 빠질 없는 것이

 

그 지방 특유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일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는 식도락 여행이라 하여

 

전국의 맛집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음식은 사람들에게 빠질 수 없는

 

여행의 이유 중 하나이다.

 

내가 강릉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한

 

음식은 역시나 장칼국수와 초당 순부두였다

 

좀 더 생각하자면 강릉 시내에서 가까운

 

주문진 시장의 회나 물회 정도였었다.

 

 

하지만 인터넷 서칭 중에

 

강릉 불고기란 새로운 곳을 알게 되었다.

 

이미 생활의 달인 이란 프로에 나와

 

사람들에게 꽤 인지도가 있는 곳이었다.

 

강릉 시내에서 거리가 좀 되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낮에 회만 먹었던 탓에

 

뜨거운 국물이나 고기가 생각났다.

 

안목 해변에서 경치를 즐긴 후

 

강릉 불고기로 출발하였다.

 

이미 교외에 있는 건 알았지만

 

"이곳에 맛집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시골에 있었다.

 

근처에는 다른 음식점들이 보이지 않아

 

내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알려준 건 아닌지 의심마저 들었다.

 

한참을 가다 강릉 불고기란 간판을

 

보니 그제서야 안심을 한다.

 

 

저녁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가게 안은 한산한 편이었다.

 

식당의 모습은 시골의

 

평범한 백반집처럼 보였다.

 

 

 

내부의 모습은 벽에 낙서들이

 

가득해서 그런지 예전 학교 앞의

 

밥집이 생각났다.

 

수많은 낙서들이

 

이 집의 역사를 보여주는듯하다.

 

낙서를 하나하나 읽다 보면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다녀갔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일단 배가 고픈지라, 앉자마자 주문을 한다.

 

메인메뉴인 한우 옛날 산더미 파 불고기를 시켰다.

 

이름도 길다.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

 

한우라서 왠지 수긍하게 된다.

 

 

일단 전골판을 먼저 가져다주시는데,

 

"역시 장인이 있는곳은

 

그릇도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원래 작은 것에 많이 감탄하며,

 

 

뭔가 의미를 줄려는 버릇이 있는 거 같다.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수북한 파를 보니 순간적으로

 

양이 무척 많아 보이는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거 같다.

 

 

불고기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배도 고팠던 탓인지 불고기가 빨리 익기를 재촉한다.

 

천천히 고기가 익어가며 파의 양념이

 

고기 안으로 천천히 베어 가고 있었다.

 

 

고기를 한 점 먹었을 때,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여느 시내에서 먹었던

 

불고기 맛과는 다르다.

 

끝까지 고기의 질긴 부분이

 

조금도 없이 부드러웠으며

 

기본적으로 양념이 된 한우에 파

 

양념같이 서서히 베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맛이었다.

 

 

고기를 다 먹은 후 양념에

 

밥만 비벼 먹어도 충분하였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인터넷에서 보니

 

이 부드러운 육질을 완성시키는 방법은

 

강원도의 향토음식인

 

강냉이 범벅에 숙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불고기는 맛있었으나

 

따로 나온 강냉이 범벅은 솔직히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원래 찰진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탓일 것이다.

 

하지만 고기를 강냉이 범벅에

 

숙성하니 이렇게 부드러운 맛을 내다니

 

40년 이상의 경력은 뭔가 다르긴 다른 거 같다.

 

그리고 이 집에서 불고기

 

다음으로 맛있던 것이 된장찌개이다.

 

 

강원도에서는 막장으로

 

된장찌개를 많이 만들어 먹는 편이라,

 

집에서도 많이 먹었었다.

 

이 집에서 먹은 된장찌개 맛이 딱 고향에서

 

먹었던 맛이었다.

 

 

불고기를 먹은 후 된장찌개를

 

먹는 건 필수인 거 같다.

 

한국 사람은 역시 고기를

 

먹은 후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해줘야

 

뭔가 속이 개운한 느낌이 드는 거 같다.

 

식사를 마친 후 밖을

 

나와보니 이미 해가져 있었다.

 

 

시골이라 그런지 신선한 공기가

 

기분을 더 좋게 해준다.

 

사람마다 어느 맛집을 찾았을 때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

 

종업원의 불친절이라든지,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라던지 ... 등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근데 이날은 모든 게 만족스러워서인지,

 

흠잡을 곳이 없었던 거 같다.

 

강릉에 가게 되면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린다.

 

 

강릉불고기

강원 강릉시 강동면 풍호길 270 (강동면 하시동리 718)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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