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성비 좋은 맛집, 벌집의 장칼국수를 맛보다

 

강릉 하면 생각나는 것들은

 

경포대, 초당순두부, 장칼국수,

 

안목 해변, 각종 해산물 등일 것이다.

 

그중에 가장 저렴하고 맛도 있는,

 

가성비 좋은 음식이 바로 칼국수다.

 

강릉에는 벌집, 형제 칼국수, 현대 장 칼국수,

 

금학 칼국수 등 유난히 장칼국수 맛집이 많다.

 

 

다른 몇몇 지역과 마찬가지로

 

강릉 또한 장 문화가 발달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멸치로 육수를 낸 후 고추장과

 

된장의 양에 따라서 여러 가지 맛을 낸다.

 

그 지역마다 색다른 맛의

 

장칼국수는 미식가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조선시대 때만 하더라도

 

밀가루는 귀한 재료였다.

 

하지만 한국 전쟁 이후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밀가루가 대량 보급되고,

 

쌀을 줄이고 밀가루 소비를 늘리자는

 

박정희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의 영향이 컷을 것이다.

 

 

정부의 그런 적극적인 정책과

 

밀가루의 대량 보급이 서민들의 음식

 

수제비, 칼국수, 빵 등

 

여러 가지 음식문화를 발달 시켰다.

 

미국의 밀가루와 우리의 장이 만나서

 

서민들이 자주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한국은 유난히 탕 문화가 발달된 나라이다.

 

밀가루의 보급과 우리나라의 장과 탕 문화의

 

결합은 어쩌면 굉장히 자연스럽게

 

장칼국수라는 음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내 고향도 강원도 산골인데,

 

강릉에 와서 먹은 장칼국수는

 

예전에 먹던 칼국수와 맛이 비슷했다.

 

단지 할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칼국수는

 

면이 좀 투박한 편이고 수제비도 함께 넣어주셔서

 

국물이 더 걸쭉했던 거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장맛의 감칠맛 나는

 

끝 맛은 그 시절을 기억나게 했다.

 

그중에 장맛이 맛있고 현재까지

 

오면서 지금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발전해온 장칼국수 한집을 소개하려 한다.

 

강릉시 경강로의 한 골목에 가면

 

허름한 집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보인다.

 

이 집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라고 한다.

 

집을 보면 80년대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집들이 생각난다.

 

 

이 집이 맛이 있어서 줄을 서는 것도 맞지만,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 아니라서

 

줄을 서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일반 칼국수집에 비해

 

10분에서 15분은 더 기다려야 음식이 나온다.

 

그 정도의 시간은 맛집을 방문하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대 문안을 들어가면 예전의 집처럼

 

마당 부분을 둘러싼 방들이 있고

 

마당 가운데는 지붕이 없는 그런 집이었다.

 

 

 

지금은 마당에 임시로 햇빛을 가리고

 

테이블을 채워 운영하고 있다.

 

화장실 같은 경우도 옛날 집이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어차피 그런 매력으로

 

이 집을 방문한 이유도 있으니,

 

그런 환경 또한 즐겁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그런 환경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요즘의 깔끔한 현대식 식당과는 거리가 멀다.

 

벌집 장 칼국수는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얼큰한 맛을 내고

 

직접 반죽한 칼국수 면이 졸깃하다" 고 소개되고 있다.

 

일단 음식은 먹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처음에 깍두기와 김치가 먼저 나오는데,

 

나의 맛집 기준은 일단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김치 맛을 보니 맛집이 맞는 거 같다.

 

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살짝 시큼하고

 

큰 만에 매콤함을 더해준다.

 

장칼국수는 살짝 싱거울 수도 있으나

 

다진 고기 와 김, 그리고 참기름이

 

입맛에 고소함을 주고

 

적당히 매콤한 국물은 면을

 

더 먹고 싶게 하는 중독성을 준다.

 

 

면에 김치를 얻어서 먹으면

 

그 하모니는 더 극대화된다.

 

나처럼 양이 많은 성인 남자는

 

무조건 밥을 말아서 먹어야 한다.

 

 

국물이 맛있어서 밥을

 

말아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깍두기를

 

얻어서 먹으면 그만한 반찬이 없다.

 

 

 

가격도 저렴하니 가성비로 따졌을 때

 

이만한 음식이 없는 거 같다.

 

이 집은 메뉴가 장칼국수

 

하나이니 알고 방문하시길 바란다.

 

 

단지 벌집의 단점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 그리고 바쁜 나머지

 

많은 친절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맛집으로 소문나

 

모닝와이드나 생방송 투데이 같은

 

티브이에도 많이 방영된 곳이니

 

강릉 오게 되면 한 번쯤 방문 드리길 추천한다.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고,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으니

 

알고 가시길 바라며, 주차 또한 힘들기

 

때문에 근처에 주차할 곳을 알아보시고

 

가시길 바란다.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30 ~ 18: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2주 4주째 화요일 정기휴일

 

 

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