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 춘천에 많이 오는 건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춘천까지 오는 전철도 편리하게 돼있으며, 고속도로로 오게 되면 한 시간 좀 넘는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접근성 때문인지 가평이나 남이섬에는 주말이면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다. 춘천 여행은 당일코스로도 많이 오지만 1박2일 코스로도 많이 온다.
1박2일은 여행을 즐기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1박 2일 코스로 올 경우는 가성비를 많이 따져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겨야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여유로운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두 군대 대표할만한 곳을 거닐며 힐링하는 것도 방법이다.
솔직히 나 같은 경우도 여러 군데 돌아다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여행을 하러 온 건지 일을 하러 온 건지 모를 정도로 몸이 피곤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힐링은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온 적도 있었다. 그래서 춘천여행을 좀 더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여행지를 추천하려고 한다. 일단, 계절은 생각하지 않고 1박 2일 구성을 해보았다.
첫날 점심 : 함지(경양식 레스토랑) -
상상마당 - 애니메이션박물관
저녁 식사 : 1.5닭갈비 or 우성 닭갈비 -
야경 구경 및 커피 : 산토리니
둘째 날 : 소양강댐 (청평사) - 유포리막국수 -
진아 하우스 (간식)
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제이드가든, 남이섬, 레일바이크, 김유정문학관, 에티오피아 커피 등등 많이 알려진 곳들이 빠져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춘천 사람 기준이며, 춘천 사람 중에도 극히 주관적 선택일 수도 있다.
다른 곳들을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춘천 시내에서 거리가 멀어서 춘천이라고 하기도 힘들고체력적인 문제와 시간 등을 생각해서 추천하지 않았다.
1. 함지를 먼저 추천한 이유는 한국에서 이렇게 오래된 추억의 경양식 집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함지는 1980년도 오픈한 경양식집으로 40년 전통을 자랑한다.
춘천에 경양식집을 찾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는 특별하게 양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은 1년에 한두 번이었다.
그래서 어릴 적에는 함지가 굉장히 고급스럽고 비싸서 자주 갈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쉽게 갈 수도 있고, 추억의 맛을 생각하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되었다. 닭갈비와 막국수는 잠시 참아도 된다.
그리고 이 집은 일요일에 휴무이기 때문에 첫째 날 코스로 잡은 것이다. 1박2일 코스 면 토요일에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상상마당은 건축가 김수근의 공간의 철학이 담겨 있는 1980년도에 생긴 건물이다.
<아래는 춘천상상마당 리뷰입니다>
자신이 아이가 되었다는 상상을 하며, 아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철학이 담긴 건물이다. 또한 상상마당에서 보는 의암호의 아름다운 경치와 커피 한 잔은 당신에게 힐링을 선물할 것이다.
3. 애니메이션 박물관
어릴 적 추억의 만화 와 그에 관련하여 여러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유일한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2003년 개관한 곳이다.
소양강과 어우러진 정원이 이쁘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4. 저녁식사 - 1.5닭갈비 or 우성 닭갈비
전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철판 닭갈비를 추천한다.
춘천에 왔으면 닭갈비를 빼놓을수 없기에 저녁식사에는 닭갈비를 푸짐하게 드시길 권한다.
5. 춘천 구봉산에는 명소들이 많은 편이다.
그전부터 춘천에 야경을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중에 하나였다. 여러 커피 전문점이나 빵 공장이 있기 전에도 춘천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 중에 하나였다.
구봉산 명소들 중에는 투썸플레이스, 빵 공장, 산토리니 등이 있는데 다 가보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산토리니를 추천한다.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도 춘천의 야경을 똑같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뭔가 이국적인 정원에서 보는 춘천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된다.
6. 둘째 날은 소양강댐을 추천한다.
소양강댐을 구경한 후 배를 타고 청평사를 가게 되면 그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청평사까지 올라가면 좋겠지만, 산을 오르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배를 타고 보는 경치를 즐기고 그 앞에서 더덕에 감자전 정도 드시고 다시 소양댐으로 배를 타고 나가시면 된다.
7. 점심 식사 - 유포리막국수도 이전 글에서 언급해드렸다.
춘천에서 막국수를 빼놓을 수 없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드셔야 한다. 소양강댐을 다녀오셨다면 딱 좋다. 소양강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소양강댐 다음 코스로 추천드린다.
시골의 전원 풍경을 즐기며 토속적인 막국수를 즐기는 맛은 춘천 막국수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 줄 것이다.
8. 진아 하우스를 마지막 코스에 추천드린 이유는 집에 갈 때 포장해 가시라고 추천드렸다.
차가 밀리는 하고 다음날 출근 걱정도 되기 때문에 이쯤이면 집으로 갈 준비를 할 것이다. 진아 하우스는 43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미군부대가 있었을 때 주로 미군들에게 음식을 팔던 곳이다.
진아 하우스의 햄버거는 춘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화려한 맛은 없지만 추억의 햄버거 맛을 느끼기 좋고 포장해서 집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간식으로 먹기 좋을 것이다.
이상 춘천 사람이 추천하는 1박 2일 여행 코스였습니다.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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