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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춘천 토박이가 추천 하는 춘천 맛집, 춘천 막국수집 이야기

by ┃ 2019. 8. 8.

 

나의 제2고향은 춘천이다.

 

그곳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평생을 춘천에서 살았다.

 

물론 생계를 위해서 도시로 올 수밖에 없었지만,

 

춘천만큼 살기 좋은 곳도 많지 않은 거 같다.

 

바쁘게 살다 보니,

 

강 근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사들고

 

잔잔 호반을 즐기며 사색에 빠지는

 

여유로운 호사(?)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누릴 수가 없다.

 

춘천 하면 첫째로 생각나는 것이

 

닭갈비와 막국수일 것이다.

 

일단 오늘은 막국수집부터 소개하겠다.

 

춘천에 살면서 여러 막국수 집을 가봤지만,

 

항상 이 집과 비교하게 된다.

 

이 집은 뭐가 어떻게 나왔는데,

 

여기는 그런 게 없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집을 처음 알게 된 건

 

아마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

 

가족과 함께 교외로 외식을 나갔다.

 

분명 막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셨는데,

 

시골길로 한참을 가시는 것이었다.

 

가도 가도 논과 밭밖에 보이지 않고,

 

비도 많이 내려 시아를 확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한참을 가니,

 

그곳에 유포리 막국수라는

 

음식점이 있었다.

 

<출처 : 유포리 막국수>

 

비가 많이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시골 한복판에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차들이 꽉 차있었다.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그 장면이 생각날 정도로

 

막국수 집의 위치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시절에는 춘천에 인구가

 

지금보다 적은 편이었고, 주말도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게

 

신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유포리막국수는 이미 전국에 알려지기 전부터

 

춘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집이었다.

 

막국수를 자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면이 뚝뚝 끊기고 이게 왜 이렇게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살면서

 

막국수라고 파는 음식들을 먹어보면

 

냉면인지 막국수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일단 면에서부터 잘못된 것이다.

 

메밀이 어느 정도 들어가게 되면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 생긴다.

 

그리고 비빔막국수, 물 막국수라고

 

파는 곳도 있는데

 

그건 육수와 양념을 조절해서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

 

유포리막국수에 가면 기본적으로

 

동치미 국물, 열무김치, 양념 다진 양념이 나온다.

 

<출처 : 유포리 막국수>

 

동치 국물과 이 양념이 맛의 핵심인 거 같다.

 

구수한 동치미 국물을

 

본인이 원하는 취향대로 부어주고,

 

양념도 조절해서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동치미 국물의 양에 따라 물 막국수도 될 수 있고,

 

비빔막국수도 될 수 있다.

 

춘천 다른 막국수 맛집 같은 경우는

 

양념을 정해진 양을 딱 얻어서 주거나

 

동치미 국물이 따로 나오지 않거나 집집마다 다르다.

 

일단 개인 취향에 맞게 면을 비빈 후,

 

그 위에 열무김치를 얻어서 먹으면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주신듯한

 

토속적인 맛이 난다.

 

<출처 : 유포리 막국수>

 

양념도 적당히 칼칼하면서

 

끝 맛은 단맛도 살짝 난다.

 

그리고 양도 많은 편인데,

 

가격도 참 착하다.

 

막국수를 먹다 보면

 

속이 차갑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여기서 주는 면 삶은

 

물에 간장을 살짝 타서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구수한 맛이 차가운 속을 달래준다.

 

<출처 : 유포리 막국수>

 

막국수가 양도 많고 배가 많이 부르긴 하나

 

생각보다 배가 금방 꺼지는 편이다.

 

그래서 춘천에 갈 때는 막국수를 점심에

 

먹고 닭갈비를 저녁에 먹길 추천한다.

 

그렇게 먹어야 점심을 가볍게 먹고

 

관광을 하며 군것질도 먹으면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저녁에 닭갈비를 먹게

 

되면 아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배부른 상태에서 먹으면

 

아주 맛있게 즐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배고픔이라는 반찬을 하나 더 챙겨야 맛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점심을 더 푸짐하게 즐기고 싶으면

 

막국수를 먹으면서 편육이나

 

부침, 전 등을 같이 먹길 추천한다.

 

<출처 : 유포리 막국수>

 

그러면 쉽게 배도 꺼지지 않고

 

배부르게 저녁까지 버틸 수 있다.

 

이런 건 개인 차이가 커서 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내 경험과 가족들의 말을 들어서

 

말한 거니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요즘에는 유포리 막국수집에 가면

 

근처에 가게들이 몇몇 보이긴 한다.

 

예전에는 정말 논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이 집의 단점이자 장점은 위치이다.

 

전원에서 먹는 막국수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차가 없을 경우

 

이 집에 가기가 참 힘들기 때문에

 

그 점이 단점이자 장점이다.

 

시골에 있지만 그 근방에

 

닭갈비 맛집이라든지 소양댐 같은 갈 곳이

 

근접해 있기 때문에

 

위치에서 아주 나쁘다고 볼 수도 없다.

 

춘천에 오면 유포리 막국수 드셔 보시길 추천한다.

 

 

유포리막국수

강원 춘천시 신북읍 맥국2길 123 (신북읍 유포리 62-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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