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를 바라보며 맛보는 안동의 향토 음식 헛제사밥

 

안동에는 헛제사밥이라는 특이한 메뉴가 있다.

 

제삿밥이면 제삿밥이지 헛제사밥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기론,

 

"제사를 지낸 나머지 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러한 의를 이어받아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음식이

 

헛제사밥이다"라고 되어 있다.

 

유시민 작가님이 방송에서

 

하신 말씀에는, 힘든 시절에 제삿밥을

 

메뉴화하여 팔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안동의 헛제사밥은 각종 나물과 밥을

 

넣고 비빔밥 형태로 먹는 음식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지역의 비빔밥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기서 고추장을 넣지 않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밑반찬으로 전과 산적을 곁들여 탕국과 함게 먹는다.

 

 

여기서 특이한 제사 음식이 있다. 바로 상어고기이다.

 

상어 고기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평생 한 번도 못 본 고기일 수도 있다.

 

그만큼 흔하게 먹는 재료는 아닌 것이다.

 

요즘은 독특한 음식을 찾아

 

먹는 트렌드가 있는데, 이런 음식들이

 

그런 트렌드에 맞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안동을 찾았을 때, 유시민 작가님이 방송에

 

출연했을때 갔던 식당을 찾았다.

 

아마 다른 방송국에서도

 

몇 번 촬영을 했던 곳으로 알고 있다.

 

월영교가 앞에 있어 꽤 멋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하는 아무 다리로, 명칭의 유래는

 

안동 지역에 달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고,

 

안동댐 민속 경관지에 월영대(月映臺)라고

 

적힌 바위글씨가 있어 월영교라고 하였다.

 

내가 방문하였을 때는

 

겨울이라 사람이 없어 여유롭게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맛 50년 헛제사밥은 월영교 바로 앞이라

 

식사 후 천천히 산책을 해도 괜찮을 거 같다.

 

 

음식점의 내부는 역시 하회탈의 도시라

 

그런지 하회탈 장식과 미닫이문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외관도 한옥의 모습을

 

형상화한 현대식 건물이다.

 

 

헛제사밥에는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상어고기 와 안동식혜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헛제사밥을 주문할

 

경우 간고등어도 같이 주문해야 한다.

 

 

헛제사밥만 먹을 경우 입맛에 안 맞을 때,

 

먹을 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간고등어는 시켜야 한다.

 

간고등어는 맛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입맛에 안 맞을 때 위안을 줄 수 있다.

 

 

각종 나물을 넣은 비빔밥에 간장으로

 

비벼주면 고소한 참기름 향과 짭짤한 간장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간장과 기름이 들어간 비빔밥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안동 식혜 같은 경우는 맛을 표현하자면,

 

걸쭉한 김치 국물 맛이라 표현하고 싶다.

 

 

뭔가 살짝 걸쭉하면서

 

물김치 맛도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소박하게 한두 개씩 담아온 전과

 

고기 같은 경우는 전은 우리가 먹던

 

일반전과 비슷하였으나, 상어고기가 문제였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상어고기 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일듯싶다.

 

나 같은 경우는 비릿한 맛에

 

꽤 민감한 사람이라 그런지

 

이맛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건 개인의 입맛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하지만 비빔밥에 간고등어는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안동 헛제사밥은 나에게 독특한 경험이었다.

 

안동에 가게 되면 헛제사밥을 한번 드셔보길 바란다.

 

 

맛50년헛제사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