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대원당

 

춘천에는 아주 오래된 빵집이 있다.

 

위치는 몇 번 이동했지만,

 

1968년부터 현재까지 유지해온 집이다.

 

 

1968년이면 정부에서 분식

 

장려 정책이 한창 시작할 시절이었다.

 

그 시절 급속한 빵류의 소비 증가로

 

양산체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역사의 흐름과 같이 생겨난 빵집이 많았겠지만,

 

지금까지 유지해온

 

빵집은 춘천에서 대원당이 유일하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어릴 적 빵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나에게 대원당이 그런 추억의 빵집이었다.

 

양이 많고 맛있으며,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었던 맘모스빵.

 

 

어머니가 장을 보고 오시면

 

맘모스빵을 사가지고 오시곤 하셨다.

 

물론 카스텔라, 팥빵, 크림빵 등 추억의 빵은 많았지만

 

크고 양이 많았던 맘모스빵은 잊을 수가 없다.

 

요즘은 각 지방마다 유명한 빵이 없는 곳이 없다.

 

역사는 오래 되지 않았지만,

 

각 지역의 유명한 곳의 명칭이나

 

생김새를 따서 만든 빵이 주류를 이룬다.

 

 

맛있다기보다는 유명해서 먹어보고,

 

또는 모양이 특이해서 먹어보고

 

그런 식으로 빵을 먹어봤던 거 같다.

 

그런 지방 빵의 맛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과하게 달았던 느낌이 많았다.

 

하지만 대원당 빵은 적당한 맛이 있다.

 

 

기본에 충실하며, 재료가 풍부하고 담백한 맛이다.

 

어릴 적 어머니가 사주셨던

 

그 맛이 지금까지 똑같이 느껴진다.

 

특히 배고플 때, 목이 메도록 빵을

 

먹고 우유를 마실 때는

 

그 시절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난다.

 

창업주 윤용호 씨는 16살 때부터

 

빵 만드는 일을 하셨다고 한다.

 

10년을 제빵 일을 배우시고

 

춘천 약사리 고개에 빵집을 여셨다.

 

싸고 맛있는 빵집으로 소문나면서 손님들이 많아졌고,

 

두 곳의 분점을 낼 정도로 장사가 잘 됐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늘어나면서 경영 사정이 나빠졌으나,

 

여전히 옛날 빵을 맛보기 위해 오는

 

단골손님과 외지에서 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들로 인해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은 빵 애호가들의

 

옛날 빵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맛집에 소문을 듣고 기대를 잔뜩 안고 찾아가게 되면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무조건 남들이

 

맛있다고 해서 찾기보다는

 

그 사람들이 어떠한 점이 좋다고 해서

 

추천하는지 잘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추억의 맛이고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대 원당에 들어가게 되면 빵 종류가 꽤 여러 종류지만

 

잘 나가는 빵들은 카스텔라, 크림빵, 매머드 빵 같은

 

기본적인 빵들이 인기가 좋아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야채빵과 같은

 

옛날 햄버거 같은 빵 종류를

 

맘모스 빵과 같이 선호하는 편이다.

 

 

기본에 충실한 음식이면

 

어떤 종류던 상관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 집의 경영 마인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찾았을 때

 

실망한 점은 홀 직원 교육에 대한

 

부재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손님이 와도 멀뚱멀뚱 서있는다는지

 

말투가 성의가 없다든지 하는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 방문하였을 때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지만

 

서비스 관점에서는 꼼꼼히 신경 쓰셔야 할거 같다.

 

음식이란 것이 아무리 맛있어도, 기분이 상해버리면

 

천하 진미를 가져다 준들 무슨 맛이 있을까 생각된다.

 

내가 좋아하는 빵집이

 

서비스도 신경 써서 더 오래오래 가는

 

빵집이 되었으면 한다.

 

내 자식에게도 그 후대에게도

 

추억의 맛을 기억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집으로 말이다.

 

 

대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