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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경주여행 첫번째 불국사 이야기

by ┃ 2019. 8. 1.

 

"한국의 여행지를 외국인에게 추천한다고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어딜까?" 

 

하고 고민을 해봤다. 

 

물론 서울이 접근성도 좋고

 

 젊은 사람들에게 즐길 거리가 더 많아

 

 좋을 수도 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치면서 

 

서울의 강남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 필수 코스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강남이 아닌,

 

우리나라의 경주를 추천하고 싶다. 

 

경주만의 한국적인

 

신비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동궁과 월지 야경

 

현대와 과거가 함께 

 

공존한다는 느낌을 받아서일까? 

 

경주의 밤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신비로움을 선물한다. 

 

경주를 처음 만나게 되면 

 

도심 속의 왕릉들이 굉장히 이색적이다. 

 

 

여기서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경주를 찾게 되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불국사였다. 

 

불국사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적 502호이다.

 

삼국유사에는 신라의 재상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섬긴다는 뜻으로

 

불국사를 만들었고 그가 죽자, 

 

국가에서 이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한국의 학생들이 수학여행 때 

 

항상 들르는 필수 코스는 

 

불국사일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불국사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지 않고 온 

 

어린 학생에게는 그냥 오래된 건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다보탑, 석가탑은 워낙 유명한지라

 

 그 앞에서 사진 찍기 바빴다. 

 

그 안에 슬픈 우리 역사 이야기도 있고,

 

사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형식적인 우리나라 수학여행은 

 

배움의 여행보다 그때그때 해야

 

할 과제일 뿐이었던 거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나 대학교에서 

 

한국미술사를 배울 때

 

 불국사에 대해, 

 

미술적 관점에서 많이 알게 되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러기에 불국사를 다시 찾았을 때 

 

짧은 지식이었지만 불국사가 다르게 보였다.  

 

 

불국사에 대해 말하자면 끝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간단한 몇 가지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불국사에 들어서면 연화교, 칠보교가 보인다.

 

 옛날에는 이 다리 아래로 물이 흘렀다고 한다. 

 

 

그 아래로 물이 흘렀을 모습은 상상만 해도 

 

정말 아름다웠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대웅전을 받쳐주는 

 

랭이 기법으로 만들어진 건축양식이 보인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를 맞춰 만들어진 형태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양식인데  

 

이런 구조는 지진이 나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고 하다.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여

 

미적으로도 매력이 있지만,

 

그 이상의 기능적인 역활을 한다고 하니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로움에 감탄한다.

 

불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다보탑과 석가탑일 것이다. 

 

그중 석가탑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백제 최고의 석공 아사달은

 

아사녀라는 부인이 있었다.

 

석가탑을 만들 동안 아사녀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를 만나고 싶어도 

 

신라의 병사들이 탑을 완성할 때까지  

 

만날 수 없다고 막았다.

 

어느 날 슬프게 울던 아사녀를

 

 지나가던 스님이 보게 되었다. 

 

사연을 듣게 된 스님은

 

연못에 와서 매일 기도를 하면 탑이 완성되어

 

연못에 탑의 그림자가 비칠 것이고,

 

그러면 그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사녀는 매일 연못에서 기도를 하였지만

 

탑의 그림자는 비치지 않았다.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아사녀는 연못에 몸을 던지고 죽고 말았다.

 

 

 

그녀가 죽자 연못에서

 

탑의 그림자가 비치어졌다.

 

조그만 기다리면 되었을 것을..

 

 그 후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아사달도  

 

슬픔에 이기지 못하고

 

연못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정말 슬픈 이야기다. 어떠한가 이야기를 알고 나니,

 

 단순 돌탑이 다르게 보이지 않는가?  

 

다보탑, 석가탑이라는 이름은 인도 영취산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신 진리를 다보 부처님이 

 

증명하였다고 하는 법화경,

 

견보탑품의 내용에서 유래한 것이다. 

 

 

두 탑 모두 8세기 중엽 신라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했을 때 세워졌다. 

 

다보탑은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삼층석탑 형식인 석가탑과는 달리 

 

목조 건축의 여러 요소들을 조합한 독창적인 

 

형태의 탑으로, 높이 10.3m이다. 

 

기단 위에 놓인 돌사자는 원래 4마리였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없어져 현재 1마리만 남아 있다.

 

탑 내부에 안치되었던 사리장엄도 1925년의 

 

수리 공사 때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요즘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다보탑의 돌사자의 사연을 다시 보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얼마나 문화유산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였으면 사리 또한 도둑맞았을까?  

 

숭례문 방화사건 때도 그랬지만 

 

우리는 문화재 관리 소홀에 대해 많이 반성해야 한다.

 

여행을 함에 있어 관광도 좋지만

 

우리것에 대한 자부심 과 사랑도 배워야 할것이다.

 

경주에 가게 되면 불국사 방문을 추천 드린다.

 

 

불국사

경북 경주시 진현동 15-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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